월화 밤을 뜨겁게 달군 ‘달의 연인’이 역대급 중독성 갑의 단짠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자체최고시청률 경신과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달의 연인’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중독성이 강한 드라마였다. 시청자를 푹 빠지게 한 것은 다름아닌 다양한 인간군상이 담긴 캐릭터 열전에 멀티캐스팅으로 이뤄낸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특히 국내외 역대급 화제성이 이뤄낸 집념의 막판 뒷심은 방송가에 크게 회자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황권 다툼 속에서 피어난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을 보여준 배우 이준기와 이지은 ‘소해 커플’의 빠져들게 만들고야마는 열연과 역대급 케미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들이 울고 웃을 때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고 웃었다. 통제할 수 없는, 거부할 수 없는 중독성 갑 단짠로맨스로 기억될 ‘달의 연인’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는 지난 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자신의 건강보다 광종(4황자 왕소, 이준기 분)의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떠난 해수(이지은 분)와, 해수의 죽음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는 외롭고 쓸쓸한 광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해수가 현대로 돌아온 가운데, 광종 역시 해수를 잊지 못하고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 가겠어. 나의 수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끝까지 아련함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달의 연인’은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달의 연인’ 마지막 회는 수도권 기준 12.2%, 전국 기준 11.3%의 시청률로 월화드라마의 왕좌를 거머쥐며 퇴장했다.
‘달의 연인’이 남긴 #역대급 캐릭터 열전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집권시대로 시작해 4대황제 광종 즉위와 집권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캐릭터가 아름답게 피어나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우선 드라마 역사상 ‘역대급 츤데레남’으로 기억될 4황자 왕소는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분)의 질투심에 의해 어린시절 얼굴에 난 상처로 인해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상처 받은 마음과 영혼을 가면에 가린 채 살아왔는데, 갖은 풍파 속에서 황제로 거듭나기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으려는 모습과 사랑 앞에 올곧게 직진하는 직진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4황자 왕소 뿐 아니라 집안의 기대 속에서 어긋난 사랑으로 흑화 된 8황자 왕욱(강하늘 분), 야욕이 광기로 이어진 고려 3대황제 정종이 된 3황자 왕요(홍종현 분), 자유로운 영혼의 신의를 지킨 13황자 백아(남주혁 분), 개구장이에서 자신의 짝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떠난 늠름한 10황자 왕은(EXO 백현 분), 사랑을 받지 못해도 끝까지 사랑한 여인을 지켜주고자 한 14황자 왕정(지수 분), 배신의 아이콘 9황자 왕원(윤선우 분) 등 꽃황자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뿐만 아니라 현대에서 고려로 타임슬립 해 천방지축의 고려여인이 된 해수는 황자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과 우정을 나누며 고려 황실에 적응, 점점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함과 동시에 4황자 왕소의 상처를 품어주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비정한 모정의 황후 유씨(박지영 분), 미래를 읽는 사천공봉(김성균 분), 야심으로 황후가 된 황보연화(강한나 분)를 비롯해 후백제의 공주로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슬픈 사랑으로 마음을 울린 우희(서현 분), 모두의 심금을 울린 다미원 최고상궁 오상궁(우희진 분), 해씨부인(박시은 분)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다채로운 인간군상의 면면을 보여주며 드라마를 다채롭게 했고, 이들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달의 연인’이 남긴 #멀티캐스팅 열연
다채로운 캐릭터는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다. ‘달의 연인’에는 이준기-이지은-강하늘-홍종현-남주혁-백현(EXO)-지수-김산호-윤선우-김성균-강한나-조민기-박지영-정경순-성동일-우희진-박시은-서현-지헤라 등이 출연했는데 각각의 맞춤형 캐릭터를 만난 배우들은 자신들의 매력을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구 배우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룬 멀티캐스팅은 ‘달의 연인’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제대로 호강시켰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멀티캐스팅이 이뤄낸 멋진 배우들의 열연, 케미스트리는 ‘달의 연인’을 복습하게 만드는 주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특히 4황자 왕소에서 고려 광종으로 거듭나는 이준기의 연기는 그 자체로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상처 받은 영혼의 4황자 왕소의 츤데레 매력부터 점점 황제에 눈을 뜨며 황좌에 가까워 졌는데, 황제의 자리에 올라서는 고독함 속에서 눈물을 머금고 황권을 강화하는 인간적인 고뇌가 이준기의 열연으로 생명력이 불어넣어졌다. 4황자 왕소의 복잡미묘한 감정의 선은 이준기의 섬세하고 빼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입덕 시켰고, 해수를 향해 직진하고 올곧게 사랑하는 모습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해수 역의 이지은 역시 천방지축 아가씨가 성숙한 고려의 여인이 되기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하는 외모와 연기로 ‘소해커플’ 입덕 유발자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대신해 희생한 오상궁의 죽음을 느끼고 오열하는 씬은 역대급 명장면으로 꼽힐 뿐 아니라, 배우로서 이지은이라는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기도 했다.
‘달의 연인’이 남긴 #국내외 화제성이 이끈 집념의 막판 뒷심!
‘달의 연인’은 국내외 화제성이 그 자체로 화제였다.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영상미로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달의 연인’은 시작 전부터 국내 온라인 화제성 집계에서 1-2위를 다퉈온 ‘달의 연인’은 후반부로 갈수록 탄력을 받고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달의 연인’은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한국 드라마였다. ‘달의 연인’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방영됐는데 각국에서 차트 1-2위를 휩쓰는 것은 물론, 배우들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달의 연인’은 시작 전부터 SNS로 전세계 팬들에게 관련 소식을 전하며 소통해왔고, 국내외 팬들의 소통창구가 되며 많은 팬들을 양산했다.
이 같은 사랑 속에서 ‘달의 연인’은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을 수상하며 ‘K-컬쳐’의 자부심으로 우뚝 섰고, 팬들의 큰 사랑 속에서 아름다운 종영을 맞이할 수 있었다. 시청률까지 막판 힘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고, 이 같은 드라마틱한 반전의 막판 뒷심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1월 1일까지 20부작으로 방송된 ‘달의 연인’은 이준기-이지은-강하늘-홍종현-남주혁-백현(EXO)-지수-김산호-윤선우-김성균-강한나-조민기-박지영-정경순-성동일-우희진-박시은-서현-지헤라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