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통 고속철도(SRT) 수서역∼동탄역, 시속 300㎞로 15분 만에 도착…승차감도 좋아 '주변 교통정체는?'

출처:/ srt 고속철도 홈페이지 캡처
출처:/ srt 고속철도 홈페이지 캡처

12월 개통 고속철도(SRT) 수서역∼동탄역, 시속 300㎞로 15분 만에 도착…승차감도 좋아 '주변 교통정체는?'

12월 개통을 앞둔 수서~동탄 구간 고속철도(SRT)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서에서 동탄으로 이어지는 길이 52.3㎞의 율현터널은 300㎞/h 이상 달리는 고속철도 터널로는 세계 최장이다.

SR은 다음달 초 개통하는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회사다.

SR은 SRT 개통에 앞서 1일부터 한 달간 열차 내 시설과 안전, 서비스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영업시운전에 들어갔다.

요금은 KTX에 비해 평균 10% 저렴한데 승차감은 더 좋았다. 일반석의 앞뒤 좌석 간 거리는 960㎜로 KTX(930㎜)보다 넓어졌고 전원 코드도 있었다.

등받이도 일반석은 37도, 특실은 41도나 젖혀졌다. 화장실은 남녀를 구분했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객차도 별도로 마련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의 수서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되는 등 접근성도 좋다.

특히 서울역과 거리가 먼 서울 강남·강동 지역과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열차 이용이 용이해졌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의 경우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141분, 용산역에서 목포까지는 134분 걸린다.

SRT는 부산과 목포까지 각각 133분, 127분 걸린다. 수서∼평택 구간 고속철도를 신설했고 거리를 줄였기 때문이다.

시운전에서 7883호 열차는 출발한 지 15분 만에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한 고속철도역인 동탄역에 도착했다.

정상 운행하면 13분 걸린다. 수서에서 32.4㎞ 떨어진 동탄역까지 차량으로는 45분 걸린다.

SR은 부산행 경부선과 목포행 호남선을 하루 왕복 각각 40회,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KTX 승객 30%가 SRT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R 관계자는 “경쟁구도는 국민의 사용 혜택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RT 개통으로 수서역 인근 지역은 유동인구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준비는 미흡했다.

수서역 앞은 판교 등 경기 동남부 지역과 강남을 연결하는 도로가 지나고 있고, 바로 옆엔 대형마트도 있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리 개발 중인 세곡지구와도 맞닿아있다.

SR은 교통 정체를 우려해 왕복 10차선으로 넓혔다고 했지만 수서역 앞 양방향으로 약 500m 구간뿐이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