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이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조달청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LTE-M) 시험망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KT는 가격과 기술 총점 95.89점으로, SK텔레콤을 3.28점 차이로 따돌렸다.
LTE-M은 해상 100㎞ 이상 통신을 할 수 있도록 개량한 통신 기술이다. 내년부터 시작할 한국형 이내비게이션(해상안전체계) 구축 사업의 중추다. 시험망 구축사는 이내비게이션 망 설계(셀 플래닝)를 담당하기 때문에 수주 가능성이 높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을 구축하면 세계 이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9년부터 이내비게이션을 도입한다. 관련 산업 규모가 2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통신 기술로 LTE를 쓰기 때문에 경쟁력도 충분하다.
KT 관계자는 “70년 넘게 해양선박 무선통신 사업을 했고, KT SAT 등 위성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며 “이내비게이션 표준 제시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우선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강릉항·부산항·목포항에 시험망을 구축한다. 기지국 설치와 망 구성, 통신품질 시험, 재난망 등 타 통신망과 간섭 해소 등을 추진한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은 내년 하반기 시작된다.
<LTE-M 시험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자료:나라장터)>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