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을 마친 34개팀 136명의 대학생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힘찬 기운에서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아 무척 흐뭇하다”면서 “탐방기간 동안 세상의 변화를 직접 마주한 경험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인 자신감은 여러분 앞날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이 도전해 실현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나아가 지구촌을 가치있고 풍요롭게 만들 날을 기대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3팀 등 본상 7개 팀과 특별상 4팀 등 총 11개 팀 44명을 시상했다.
수상팀은 지난 6월 선발된 34개팀 136명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세계 약 20개 국가를 탐방한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LG는 본상 수상 7개 팀 28명 가운데 4학년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 및 탐방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는 LG 인턴자격을 각각 부여했다. 현재 LG계열사에서 근무하는 LG글로벌챌린저 출신 직원은 140명이 넘는다.
올해 대상은 해파리 단백질 성분을 활용한 고흡수성 수지(SAP) 연구현황을 탐방해 `해파리로 만드는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한 부산대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일본, 중국의 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탐방한 뒤, 세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해파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일회용 기저귀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해파리로 만든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했다.
최우수상은 △`장내세균(마이크로바이옴)에서 21세기 질병의 해답을 찾다`의 가톨릭대팀 △`태양광 페인트를 활용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모델`의 연세대팀 △`한식의 장 문화`의 동국대팀이 수상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에서 `한식의 장 문화`를 주제로 전남 순창 등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탐방활동을 펼친 동국대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과 `LG글로벌챌린저` 대학생 등 총 43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지난 `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LG글로벌챌린저` 행사에 22년간 매년 참석하며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LG글로벌챌린저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명해온 것은 젊은 인재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의식을 중시하는 구 회장의 인재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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