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2017 산업 대전망>"4차 산업혁명과 함께 SW 성장 원년 될 것"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산업진흥본부장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산업진흥본부장

“기존의 패키지 소프트웨어(SW)나 정보기술(IT) 서비스 산업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2017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SW가 산업 곳곳에 접목되면서 SW 산업이 다시 한 번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프트웨어산업진흥본부장은 내년이 국내 SW 산업의 전환기를 맞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제조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기 위해 SW를 적용하고 SW로 혁신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면서 “전통 산업에 SW 적용이 늘면서 SW 산업도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클라우드는 민간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전환해 비용 부담을 덜고, 관리 포인트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는 기업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공공보다 민간 기업이 더 활발히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민간 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빅데이터는 데이터 활용과 분석 시장이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데이터 전반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시장을 본다면 내년 역시 올해만큼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시스템 구축 외에 데이터 활용, 분석 측면에서 서비스와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분야가 주목 받았다. 내년 역시 AI에 관심이 이어지겠지만 국내 AI 시장의 급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 본부장은 “아직 국내 AI 시장은 초기 단계”라면서 “시장이 갑자기 열리거나 커지기보다 기초 연구, 플랫폼 조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봤다. 김 본부장은 “AI 시장을 당장 키워야 한다고 접근하는 관점은 지양해야 한다”며 AI 산업에서 장밋빛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성장과 함께 패키지 SW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공개 SW 활용도 확산된다.

김 본부장은 “많은 패키지 SW 업체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글, 아마존처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SaaS 제품을 올리면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공개 SW 역시 전통 산업과 사물인터넷(IoT) 업계에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공개 SW를 적용하는 기업과 공공 기관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