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뜨겁다··반값에 이어 `제로요금제 2탄` 등장

알뜰폰 뜨겁다··반값에 이어 `제로요금제 2탄` 등장

알뜰폰 요금 파괴가 잇따르고 있다. 반값요금제에 이어 제로(0)요금제가 출시된다. 연초 `알뜰폰 대란` 열기를 재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에넥스텔레콤은 이달 중순 제로요금제 2탄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기본료 `0원`(2년 약정)에 롱텀에벌루션(LTE)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추가 데이터나 음성은 사용량에 따라 1MB당 22.5원, 음성통화 초당 1.8원이 추가된다. 약정을 안하면 기본료 1100원(부가세 포함)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소량 이용하고 전화도 받기만 하는 고객층에 적합한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에 따라 300MB, 500MB, 1기가바이트(GB) 요금제도 내놓는다. 2년 약정하면 1GB 요금이 9900원(부가세 포함)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연초 `A제로요금제`로 알뜰폰은 물론 이동통신 시장 전체를 강타했다. 기본료 0원에 음성통화 50분을 무료 제공했다. 두 달 만에 12만명이 몰렸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창구가 마비될 정도였다. 알뜰폰 전체가 제로요금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제로요금제 2탄은 1탄과 달리 LTE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최신 스마트폰 선호 현상을 감안,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음성에서 데이터로, 3G에서 LTE로 사용패턴이 변하고 있지만 LTE 요금제가 대부분 고가라 사용량이 적은 고객은 부담”이라면서 “사용량은 적지만 LTE 스마트폰과 LTE 속도 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고객이 부담없이 사용하도록 요금제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로요금제 2탄 출시에 맞춰 무약정 0원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넥스텔레콤 출시 예정 요금제
에넥스텔레콤 출시 예정 요금제

CJ헬로비전에 이어 에넥스텔레콤 가세로 알뜰폰이 연말 가계통신비 인하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일 반값요금제를 출시한 CJ헬로비전(헬로모바일)은 콜센터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다. 3만3000원(부가세 포함)에 데이터 10GB(초과 시 매일 2GB 추가제공)를 준다. `헬모 3.3`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정부 활성화 정책이 적중한 결과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월 “알뜰폰 이동통신시장 실질 경쟁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과 데이터 도매대가를 각각 15%, 19% 인하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파격 요금제로 화답한 셈이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