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 뉴런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개발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MIT 컴퓨터공학·인공지능 연구소(CSAIL)는 판단 근거까지 제시할 수 있는 `인공 신경망(neural network)`을 개발해 선보였다.
`MIT CSAIL` 인공 신경망은 정보만 제시한 기존 인공지능(AI)에서 한발 나아가 판단과 추론, 근거까지 제시한다.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사람처럼 설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MIT CSAIL`은 인공 신경망에 TV쇼 다음 장면을 예측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CSAIL 신경망은 현존 인공지능 중 가장 높은 43%의 적중률을 보였다. 사람도 최대 71%까지밖에 적중시키지 못했다.
연구팀은 해당 시스템 텍스트를 판단하는 과정을 조명하기 위해 신경망을 모듈 한 쌍으로 분리했다. 하나의 모듈은 텍스트를 분절음 단위로 나누고, 길이와 일관성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두 번째 모듈은 어떤 것이 주어인지 예측하고 기능에 따라 분절음을 분류하는 역할을 맡았다.
연구팀은 인공 신경망에게 온라인 맥주 평가 글을 바탕으로 맥주 향과 목 넘김, 병 디자인 세 가지 요소로 등급을 매기게 했다. 향과 병 디자인 요소에서 사람과 95-96% 유사한 판단을 내렸다. 보다 주관적인 요소인 `목 넘김`에서는 사람과 인공 뉴런망의 판단이 80% 정도 일치했다.
해당 인공 신경망은 유방암 진단과 치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진단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간 대화를 듣고 환자 CT를 분석, 질환 유무와 병세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