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개발자 회의에 선진 사례로 소개된다.
게임빌은 지난 1일 글로벌 게임엔진 회사 유니티가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 LA 2016`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키노트 발표를 했다.
이규창 게임빌USA 대표는 이날 자사가 개발 중인 유니티 기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열블러드`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동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서구권에서도 대작 MMORPG 수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 유나이트는 삼성전자, 게임빌, 넷마블게임즈, 하운드13, 민코넷 총 5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넷마블게임즈과 하운드13은 유니티 기반 뛰어난 게임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메이드 위드 유니티 쇼케이스`에 게임을 출품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스톤에이지`를 전시했다.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 개발자로 유명한 박정식 대표가 설립한 하운드13은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100`을 소개했다. 유니티 기반으로 PC온라인게임 수준 그래픽과 타격감을 구현해 기대를 모았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국내 개발자 실력은 이미 세계에서 톱클래스”라면서 “한국 개발사나 개발자들이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계속 뚜렷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 개발사 개발 노하우, VR·AR 기술과 같은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력, 플랫폼·솔루션·미들웨어 활용 능력이 세계에서 평균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개발사나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유나이트에 앞서 올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GDC) 2016에는 송창규 넥슨 라이브인프라 실장이 게임 서비스를 강연했다.
GDC 2016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모바일·온라인 게임 콘텐츠 개발기업 10개사와 엔진, 그래픽(영상), 보안, 음악 분야 등 게임솔루션 기업 12개사가 참여해 글로벌 게임 관계자들에게 자사 콘텐츠를 선보였다.
5월 진행된 구글 I/O 개발자회의에는 구글 내 한국인 개발자들이 일부 세션을 맡아 강연을 펼쳤다. 정지현 구글 개발자 지원팀장은 `구글 플레이를 활용한 앱 및 게임 비즈니스 육성 방법`을 발표했다.
올해 초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개발사로 선정된 오키도키게임즈(트윈스타), 플레이하드(레드브로즈: 붉은두건용병단), 나날이(샐리의 법칙) 관계자도 참관기업 자격으로 구글 I/O에 참석했다. 구글은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인디게임 페스티발을 연내 북미에서 개최한다. 향후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