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정유연)를 비호했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해명이 눈길을 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시 안민석 의원이 대통령을 계속 거론하기에 정치 공세로 판단했었다”며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던 상황이라 여당 입장에서 근거 있게 반박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여당 의원 7명이 나서 정유라를 비호했던 이유에 대해 “(정유라가)대회에 혼자 출전했다는 얘기는 저도 처음 들었다”며 “정부나 승마협회 자료만 보고 다른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던 점은 저희의 실책”이라고 사과했다.
김 전 장관은 새누리당 의원 시절인 지난 2014년 4월 국정감사에서 “정유라는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라며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온 선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로부터 3개월 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