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ICT산업 대전망]권역 폐지, 동등결합 등 쟁점 산적

2017년 방송 시장은 동등결합, 케이블TV 권역 폐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쟁점이 동시다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쟁점에 대한 정부와 유료방송 사업자 의견이 상당히 다른 만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쟁점의 파급 효과가 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내년 방송 시장 전망이 어려운 이유다.

우선 이동통신과 케이블TV 동등결합 상품 출시가 기정사실화되며 유료방송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케이블TV 사업자가 SK텔레콤 이동통신 상품과 결합, 구조상의 한계를 극복할 지 주목된다.

케이블TV 권역 폐지도 유료방송 시장 구조를 개편할 잠재력이 있다.

정부는 지역 사업자인 케이블TV와 IPTV 등 전국사업자 간 경쟁력 불균형 제거를 명분으로 권역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TV는 반대 입장이다. 케이블TV 본연의 지역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권역이 유지돼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최종 결론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럼에도 케이블TV 권역이 폐지되면 이전과는 다른 경쟁 구도가 돼 케이블TV 사업자가 전략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산규제와 M&A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일몰되는 합산규제 연장 여부에 대한 찬반 논쟁도 가열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합산규제는 특정사업자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33.33%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사업자 M&A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해관계에 따라 일몰 연장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M&A를 통한 유료방송 시장 재편 가능성이 거론돼 실제로 성사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2월 예정된 지상파UHD 본방송 여부도 관심이다. 3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