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경쟁 활성화로 국내 게임·앱 생태계에 기여"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사진 원스토어>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사진 원스토어>

“앱 유통 플랫폼에 경쟁이 있어야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이 늘어납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 설립 뒤 최대 성과로 국내 앱 생태계 활성화를 꼽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지배하는 국내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 건전한 경쟁으로 활기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원스토어는 6월 통신 3사와 네이버 앱 마켓 통합 뒤 300억원 수준이었던 월 게임 거래액이 9월 기준 4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회사가 설립된 3월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캐시백, 할인쿠폰, 마일리지 지급, 즉석 당첨 이벤트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인디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에게도 개발 과정부터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모바일 MMORPG `아덴` 등 원스토어 선출시로 흥행에 성공한 게임도 나왔다.

경쟁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도 TV광고, 캐시백 이벤트 등에 나서기 시작했다. 인디 게임에까지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게임사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늘었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 출범 전에는 공격적 이벤트를 해도 플레이스토어에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 적수로 보지 않았다”면서 “플레이스토어가 이례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벌이고 대대적 광고에 나선 것은 경쟁 활성화로 고객과 게임사에게 돌아가는 몫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쪽 앱 마켓에서 모두 출시하면서 게임 앱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한다. 다양한 지원과 고객 혜택으로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플레이스토어 전에 원스토어에 선출시를 해도 매출이 줄거나 이용자가 분산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뮤오리진, 아덴 등 게임은 우리 쪽에서 선출시로 성공한 뒤 플레이스토어에 가서도 성공했다. 원스토어 선출시로 마케팅 효과를 누린 게 컸다”면서 “양쪽 앱 마켓에서 마케팅을 해주면서 서로 갉아먹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전체 게임 업계 볼륨을 키우는 효과가 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선출시 게임 확대와 맞춤형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국 게임사와 협력도 늘린다. 국내 게임 이용자 반응을 분석한 최적화 마케팅, 통신사 멤버십 연동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시장 반응에 맞춘 빠른 실행력도 무기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기획부터 실제 프로모션하기까지 수 개월이 걸린다”면서 “우리는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인다. 오늘 기획해서 내일 당장 시행하고 다음날 시장 반응을 보고 수정하는 등 시장 반응에 예민하게 대응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기업인 구글이 반응을 보인다”며 “고객과 게임 개발사에게 누가 더 가까이 다가가는지 경쟁을 벌여 건강한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작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