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일부 전자동 세탁기 자발적 리콜

삼성전자, 북미 일부 전자동 세탁기 자발적 리콜

삼성전자가 북미에서 판매한 일부 세탁기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협의를 거쳐 2011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북미지역에 판매한 일부 전자동 세탁기 모델의 이상진동 이슈와 관련,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리콜 모델은 톱로드(top-load·뚜껑형) 방식 세탁기로 34종, 280만대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만 판매됐으며 국내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는 공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방수성 세탁물을 정해진 코스에서 세탁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다른 코스에서 세탁할 경우 세탁기 이상진동으로 상부 덮개 이탈과 같은 안전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PSC 결정에 따라 대상모델을 보유한 고객에게 침구코스와 방수코스를 통합하는 등의 변경된 세탁코스를 안내하는 라벨과 매뉴얼을 제공하고,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상 서비스 대신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사용연한에 따라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성 제품을 신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150 달러를 추가 제공한다. 구매한지 30일 이내 고객은 환불이 가능하다.

업계는 리콜로 인한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톱로드 모델 제품 단가가 저렴한 수준이고, 전체 세탁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않기 때문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