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ICT 종사자 773만명...남성 비중 84%나

핀란드 에스포에 있는 노키아 본사 건물
핀란드 에스포에 있는 노키아 본사 건물

지난해 기준 유럽연합(EU) 정보통신(ICT) 분야 종사자는 전체 종사자 3.5%인 773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 비중은 84%나 됐다. 유럽연합이 `디지털 EU`를 추진하고 있어 ICT 종사 인력이 최근 몇년간 계속 증가했다.

EU에서 ICT 분야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핀란드다. 전체 종사자의 6.5%가 ICT 인력이었다. 이어 스웨덴(6.1%), 네덜란드·영국(각 5.0%), 룩셈부르크(4.6%), 에스토니아(4.4%) 순으로 높았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EU ICT 전문가 취업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럽 ICT 종사자 773만명...남성 비중 84%나

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EU 28개 회원국 ICT 분야 종사자는 총 773만명으로 조사됐다.

4년 전인 2011년(639만명)에 비해 21%(134만명)나 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ICT 분야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3.0%에서 2015년 3.5%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ICT 분야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핀란드로 전체 취업자의 6.5%를 차지했다.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룩셈부르크, 에스토니아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그리스(1.2%), 루마니아(1.9%), 리투아니아(2.1%), 키프로스·라트비아(각 2.2%), 불가리아·포르투갈(각 2.3%), 스페인(2.4%), 이탈리아(2.5%) 등은 낮은 축에 속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취업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ICT 종사자 가운데 83.9%가 남성이었다. EU 전체 취업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3.9%인데 반해 ICT 분야가 현저히 높았다.

체코가 ICT 분야 남성 비율이 90.1%로 가장 높았다. 슬로바키아(88.6%), 헝가리(88.1%), 룩셈부르크(87.4%), 네덜란드(87.0%)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불가리아(72.3%)와 루마니아(72.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력도 다른 분야에 비해 ICT 종사자들이 높았다. EU ICT 분야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은 60.5% 였다. 전체 취업자의 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33.4%)과 비교하면 ICT 분야가 두 배 정도 높았다. 연령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ICT 분야 종사자 연령은 35세 이하 비율이 36.4%였다. 전체 취업자의 35세 이하 비율이 30.9%인 것과 비교하면 ICT 종사자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