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제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SW)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그룹 내부에서 개발한 전용 개발 플랫폼 오토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SW·서비스 전문기업까지 자동차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히 엔진성능을 개선하고 보다 편리한 기계장치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최근 벌어지는 자동차의 진화를 모두다 설명할 수는 없다. 분명히 자동차에서도 SW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사설]車 SW 경쟁에 대비하자](https://img.etnews.com/photonews/1611/879125_20161106165347_297_0001.jpg)
세계시장 변화는 더 빠르다.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도입한 우버는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손잡았다. 구글이나 애플은 어떤 식으로든 미래 자동차 생태계에서 한자리를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늘린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 이외에 삼성전자·LG전자까지 자동차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도 자율주행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개발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는 세상이 만들어낸 최대 기술의 집합체로 꼽힌다. 수많은 전자기술이 들어가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같은 신기술도 어김없이 자동차에 탑재된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다. `달리는 스마트기기`라는 말도 낯설지 않다.
이런 자동차 혁신에 우리 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 자동차와 ICT 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행스러운 점은 자동차 진화방향은 다른 산업에 비해 예측도가 높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전기차·수소차 등은 앞으로도 많은 기술 발전이 필요하고 지금부터라도 충실히 대비한다면 과실을 얻을 수 있는 분야다.
![[사설]車 SW 경쟁에 대비하자](https://img.etnews.com/photonews/1611/879125_20161106165347_297_0002.jpg)
기술 개발과 함께 자동차 비즈니스모델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좋은 차를 만들어서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전통적 모델 외에 다양한 사업이 나타날 것이다. 딜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일은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차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때만 이용하는 공유서비스도 확대일로다. 자동차에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