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축구가 온라인 게임처럼 e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였다. 주요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 e스포츠게임처럼 신산업 서비스로 성장할 잠재력을 확인시킨 것이다.
4일과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에선 드론 축구와 드론 댄스, 드론 경연대회가 함께 열려 관람객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드론 축구대회는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흥행에도 성공했다.
관람객들은 5명 드론 조종 선수가 탄소소재 축구공으로 경기를 하는 드론축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중에 골대를 만들어 이를 통과하면 점수를 얻는 형식이다. 리모컨을 든 선수는 점수를 내고 막기 위해 긴장감 넘치는 조작을 선보였다. 일종의 럭비와 드론 비행을 결합한 것이다. 마치 전투기 간 공중전을 방불케 했다. 관람객은 드론 엔진이 내뿜는 기계음에 열광했다. 드론끼리 공중에서 부딪치는 육탄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주시는 드론축구가 향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무료 상설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래 ICT스포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사용으로 처음 시작한 드론이 지적측량, 안전진단, 구호수색, 농업방제, 택배를 넘어 e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드론 레이싱 대회도 관심을 끌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즐기는 대중적이고 체험위주 드론미션 대회로 참가자는 어린 아이를 비롯해 초·중·고, 대학생, 일반인까지 다양했다.
`2016 한·중 3D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정동영, 정운천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를 비롯해 공동 주최국인 중국 창저우시 천샤오둥 외자유치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또한 198개 업체가 296개 부스를 마련해 신산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주=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