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7일 미국 대선, 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각 증권사가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19개 증권사 사장단을 소집해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다.
황 회장은 “아직까지 환율 변동은 안정적이고 외화 자금 시장도 일상 수준을 유지해 외화자금 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미 대선, 연준 금리 인상 등 주요 이슈가 남은 바 각 회사별 외화자금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전체 외화 자산 보유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전체 자산 6%에 불과하지만 외환(FX) 스와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신뢰성 있는 투자 정보를 조달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 미확인 루머나 근거 없는 추측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되지 않도록 전문가로서 객관적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회사채 시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소·중견기업 회사채 조달 방안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유동성 관리 등이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NH투자, 미래에셋대우, 삼성, 현대, 한국투자, 신한, 대신, 키움, 신영, 유진, 이베스트, 코리아에셋, 한양, 한화, 동부, KTB, LIG, 흥국, 토러스 등 19개 증권사 사장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일시적 불안 요인에 흔들리기 보다는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부탁한다”며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이럴수록 시장 플레이어들이 자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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