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년 전 고대 이집트 어선을 그린 벽화가 발견돼 화제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이집트 아비도스 지역에서 120개가 넘는 고대 어선 벽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벽화는 파라오 세누스레트 3세 무덤 옆에서 발견됐고, 약 3800년 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세누스레트 3세는 이집트 제 12대 왕조의 파라오로 지방 영주를 이기고 절대왕권을 확립한 이집트의 가장 강력한 통치자로 알려져 있다. 벽화는 파라오 장례식을 그린 것으로 보이며, 정확히 누가 어떤 이유로 그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벽화는 나무 어선을 그린 것으로 보이며 아비도스 지역에서 건조됐거나 사막을 건너 왔을 것으로 보인다. 벽화를 남긴 건물에는 많은 도기류도 발견 돼 의문을 남겼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요제프 베그너 박사는 “도기류는 장례식이 끝난 후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벽화가 발견된 근처에서는 20미터 길이 나무 조각 3개도 발견됐다. 보트를 만드는데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조각은 3800년이 지났지만 그대로 보존돼 있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