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소행성을 달 궤도에 띄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사는 혜성에 접근해 거대한 바위를 뽑아낼 로봇 팔 목업을 공개했다.
나사는 현재 로봇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우주선은 혜성에서 소행성을 수집해 이를 달 궤도로 옮길 예정이다. 우주선에는 3개 다리와 소행성을 움켜쥐는 역할을 하는 팔로 구성됐다. 우주인은 달 궤도를 도는 소행성을 토대로 편향(Deflection) 시스템을 시험한다. 또 달을 공전하는 소행성을 우주인 궤도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편향 시스템 개발은 지구 방위를 위해서다. 나사는 지구로 충돌해오는 소행성 경로를 바꾸는 소행성궤도변경임무(ARM)를 추진 중이다. 이 임무는 14억달러(우리돈 1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1년 발사 비용을 제외하고도 거액이 드는 셈이다.
나사는 ARM를 기반으로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경로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소행성 주변을 비행선이 공전해 중력을 생성, 소행성 방향을 바꾸는 원리다. 중력이 발생하면 소행성 방향이 미세하게 바뀐다. 이를 토대로 소행성이 지구를 빗겨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나사가 세운 궁극 목표는 우주인을 비행선에 태워 화성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사는 ARM를 주목한다. 화성에서 귀환한 우주인은 태양계와 화성 역사에 담긴 새로운 지식을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들이 가져온 샘플은 나사가 향후 우주여행에 활용할 기술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