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식 블로그 문 기업에게도 개방...신뢰도 강화 나서

네이버 공식 블로그 검색 노출 이미지<직접 캡처>
네이버 공식 블로그 검색 노출 이미지<직접 캡처>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공식 블로그 개설을 기업에게도 허용한다. 공식 블로그 대상 첫 오프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알고리즘 개선, 이달의 블로그 제도 신설 등 블로그 정보성 강화 정책 일환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공식 블로그를 일반 기업에게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기업공시 사이트에 나온 대기업을 시작으로 브랜드, 중소규모 사업체까지 확대한다. 공식 블로그는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다. 해당 기관 검색 시 다른 블로그 콘텐츠보다 우선 노출된다. PC 버전에서는 화면 우측 상단에 별도 공간이 마련된다. 6월 관공서·기관·미디어·출판사·교육기관 대상으로 시작됐다. 약 4000여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기업은 고려할 문제가 많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기업에게 공식 블로그 문을 연다. 예정보다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기관과 달리 기업은 본사와 지점 공식 블로그 허용 범위, 지나친 광고성 콘텐츠 대응 방안 등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공식 블로그 대상 설명회 `블로그 & 포스트 데이`를 11일 개최한다. 네이버가 오프라인에서 공식 블로그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는 공공기관 담당자 130여명을 초청해 콘텐츠 주목도를 높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공식 블로그 운영 노하우를 알리고 현장에서 이용자 목소리를 직접 경청해 제도를 탄탄히 운영하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까지 행사를 이어간다.

블로그 콘텐츠 신뢰도를 높여 정보성과 상업성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단기간 기계적 방식으로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양질 콘텐츠를 만든 블로그를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하루에 80만 개에 달하는 포스팅이 올라올 정도로 콘텐츠 생산 핵심 서비스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 콘텐츠 탓에 정보 검색에 불편하다는 고객 불만도 제기됐다.

1년 전부터 블로그 콘텐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대적 정비를 시작했다. 신뢰성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개편했다. 실제 이용자 후기나 직접 작성하는 콘텐츠 등 검색 이용자 만족도를 충족하는 블로그가 우선 노출됐다. 직접 네이버 검색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 가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막연했던 블로그 마케팅 속설을 해명했다.

매달 우수 블로그를 선정해 알리는 `이달의 블로그` 제도도 만들었다. 블로거는 해당 분야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자기 사업을 알리고 고객을 확보한다. 10월 이달의 블로그 코너에는 자동차 딜러, 자동차 튜닝 가게, 정비 가게 주제 블로그가 소개됐다.

외부 SNS와 사이트 링크를 모바일 블로그 첫 화면에 등록하도록 개편했다. 인터넷 쇼핑몰 등 운영자가 블로그에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방문객을 외부 사이트로 연결하도록 도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결과 우선 노출만을 목표로 하는 `언더마케팅` 업체가 성행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일차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아 검색 만족도를 저해하고 피로도를 높였다”면서 “평소에 꾸준히 블로그에 양질 콘텐츠를 올려야 상위 노출이 보장되도록 정보와 상업성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모바일 블로그 외부채널 등록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 모바일 블로그 외부채널 등록 이미지<사진 네이버>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