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뉴햄프셔 주 북부 산골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CNN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마을 주민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은 트럼프를 물리쳤다. 나머지 2표는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1표씩 돌아갔다. 미국에서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투표 용지에 제3의 인물 이름을 적어 넣을 수 있다.
`0시 투표가 가능한 것은 주민 100명 미만 지역은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뉴햄프셔 주 규정에 따른 것이다. 딕스빌 노치와 함께 하츠 로케이션과 밀스필드 등 총 3곳이 자정 투표를 한다.
주민들이 투표 전날 `발삼 그랜드 리조 호텔에 모여 대기하다 투표일 0시를 기해 미국과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투표를 했다. 올해 투표는 호텔 리모델링 공사중이여서 인근 호텔 건설업자 집에 마련된 임시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