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런 제품도 만들었다고?`
애플은 현재 세계 시총 1위 기업이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애플은 아이팟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하고 아이폰으로 대박으로 터뜨렸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제품도 많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애플 흑역사를 보여주는 제품 6개를 뽑았다.
1. 매킨토시 TV
애플이 TV시장이 뛰어들 것이라는 루머가 있지만 이미 애플은 TV시장에 뛰어든 경험이 있다. 컴퓨터와 케이블레디(Cable Ready) TV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TV를 1993년 출시했다. 이 TV는 5MB램과 160MB하드디스크, 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가격은 2099달러였다. 그러나 판매량은 1만대에 그쳤고 4개월 후 생산이 종료됐다.
2. 그래픽 태블릿
1979년 애플2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드로잉과 스케치가 번거로운 단점이 있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그래픽 태블릿을 개발했다. 가격은 650달러였다. 그러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무선주파수간섭 문제를 일으킨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단종됐다.
3. 퀵테이크100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떠나 있는 사이 애플은 코닥과 일반소비자용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카메라 가격은 749달러에 640X480 해상도를 갖췄다. 그러나 시원찮은 시장반응에 출시 3년만인 1997년 단종했다.
4. 아이팟 삭스(Socks)
애플은 인기 제품 아이팟을 보호하기 위한 양말 모양 케이스도 내놨다. 6개들이 한 팩 가격은 29달러였다. 우스꽝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됐다.
5. 애플 피핀(Pipin)
애플은 플레이스테이션과 X박스가 등장하기 전에 게임콘솔을 내놓은 바 있다. 맥OS 기반 이 게임기는 일본 반다이와 제휴해 599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게이머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단 4만2000대만 판매된 채 운명을 맞았다. 초도생산 물량은 10만대였다.
6. 애플 뉴턴
애플 뉴턴은 애플 암흑시대에 만들어진 제품 중 하나다. 애플은 1993년 `뉴튼 메시지패드`로 불리는 PDA를 개발했다. 필기인식이 가능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그렇지만 인식 오류가 잦았다. 699달러에 판매됐으며 출시 후 4개월 동안 5만대 판매에 그쳤다. 5년 후 1998년 단종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