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총리가 내각 통할? 원래 이미 있던 총리 권한…박 대통령 국가를 위해서 다 내려놔야"

출처:/ '신율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캡처
출처:/ '신율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캡처

원희룡 "총리가 내각 통할? 원래 이미 있던 총리 권한…박 대통령 국가를 위해서 다 내려놔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 달라"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9일) 방송된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정말 집권여당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국정 통할하는 것은 기존의 총리도 다 가지고 있는 권한이이에요"라며 "그동안 대통령들이 그걸 완전히 빈껍데기로 만들어서 그런 거지, 이미 있던 것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뭐냐? 그 범위와 구체적인 보장,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리 헌법에 대통령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라며 "외교사절에 대해서 신임성을 재정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대통령이 직접 할 수밖에 없거든요. 국가원수의 권한은 국무총리가 할 수가 없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대신 행정부를 통할하는 것은 그게 국방행정이든 외교행정이든 이런 부분까지 사실 지금 대통령이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가 있느냐? 이 부분에서 저는 매우 심각한 상태고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내려놓을 수 있는 건 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위해서 그렇습니다"라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