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차이나모바일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양 사는 28㎓와 3.5㎓를 활용했다. 삼성전자와 차이나모바일은 28㎓ 대역에서 전파 특성을 검증하고, 최대 통신속도와 이동 중 변화, 실내 투과율 등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밀리미터파 활용도를 확인했다.
3.5㎓ 대역에서는 주파수 변조기술을 5G에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28㎓대역은 800MB 영화 한 편을 약 0.3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최대 속도 20Gbps를 구현할 수 있지만, 주파수가 약해 기지국을 3∼4배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반면 3.5㎓ 대역은 기존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 속도는 느리지만 통신범위(커버리지)가 넓다.
장대군 삼성전자 DMC 연구소 중국 베이징 연구소장은 “5G 기반 기술 개발과 제품화를 위한 상용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중국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5G 관련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중국 5G 이동통신장비 공급사로 공식인증 받기 위해 공업정보통신부가 주관한 5G 1차 테스트를 통과, 2차 시험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공업정보통신부 주관 5G 테스트는 총 3차로 진행되며 2차 테스트는 내년 9월에, 3차는 2019년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이나 모바일과 진행한 5G 시연은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테스트와 별개로,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국제 표준 완료 시점을 고려해 2019년 말 최종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