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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시즌 광군제(光棍節) 기간에 판매액이 200억달러(2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데일리는 시장조사업체 풍(fung) 글로벌 조사를 인용, 올해 중국 광군제 기간 판매액이지난해보다 40% 성장한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판매액은 143억달러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54% 성장한 수치다.
광군제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판매액이 급증하는 날이다. 11월 11일이다. 숫자 1이 네 번 반복되는 광군제는 본래 연인이 없음을 기념하던 중국 대학생 문화였다. 광군은 연인이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알리바바그룹 온라인 쇼핑몰 티엔마오(Tmall)가 2009년 11월11일 세일행사를 기획한 이래 광군제는 이른바 `쇼핑 잔치`로 변모했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일컬어진다.
알리바바는 2009년 첫 광군제 행사에서 88억원어치 물건을 팔았다. 2010년 판매액은 전년보다 20배 가까이 늘어난 15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5조5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폭증하는 판매액 탓에 광군제는 중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계 대목이 됐다. 중국 공상국은 지난 7일 알리바바, 징둥, 중국아마존, 쑤닝 등 온라인 상점 15곳 관계자를 불러 광군제 마케팅 관련 좌담회를 열었다.
간린 중국 공상국 부국장은 이날 “행사 직전 띄운 가격을 광군제 당일 할인해 파는 눈속임, 가짜상품, 부실 사은품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알리바바, 징둥 등 온라인 상점이 저가 싸움에서 품질 경쟁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달 초 광군제 행사 준비 현장에 나타나 “판매액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군제에 참여하는 중국 외 업체도 늘고 있다. 미국 2위 유통업체인 타겟(Target)은 티엔마오를 통해 광군제 행사에 처음 참여한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마세라티, 프랑스 화장품업체 겔랑 등도 올해 티엔마오에 들어갔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광군제 거래액 추이>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