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재용 쏘카 대표

“`제로카`는 소비자가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P2P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입니다. 제로카를 내년에는 정식 상품으로 내놓고 합리적인 자동차 소비 문화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카 셰어링 업체 쏘카는 올해 자동차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매출을 지난 해보다 두배 이상 키웠다. 보유차량은 약 7000대, 회원수는 220만에 이른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물론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분야에서도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이재용 쏘카 대표는 향후 몇 년간 이 같은 엄청난 성장 속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렌터카를 카 셰어링으로 돌려 비용을 절약하는 `제로카` 서비스는 쏘카의 새로운 모멘텀이다.

이 대표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두 배 가량 성장하고 장기적으로는 4~5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어 준다”고 했다.

[人사이트]이재용 쏘카 대표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자산이면서도 사용률은 높지 않다. 카 셰어링을 이용한다면 차를 필요할 때 이용만 하고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1인 가구 500만 시대. 앞으로도 시장은 충분히 성장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서로의 차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P2P는 가장 궁극적인 공유경제지만 국내 여건상 도입이 쉽지는 않다. 제로카는 그 대안이다.

그는 “연내 중형차에서도 제로카를 시도해 볼 계획”이라면서 “내년에 정식 상품으로 내놓으면 차종범위도 확대되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카 셰어링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人사이트]이재용 쏘카 대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카셰어링은 접근성이 좋은 곳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이미 쏘카와 그린카 등 기존 업체가 좋은 스팟을 선점한 상황이라 후발주자의 진출이 쉽지않다”고 전망했다.

여전히 쏘카에게도 주차장 문제는 가장 큰 이슈다. 지금의 카셰어링은 주차장을 일일이 확인하고 차량을 구매하고 배치해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 이미 가진 차를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면 배치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P2P가 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경쟁이 심화되지만 소비자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어떻게 사용했는가에 따라 다음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달라진다. 공유경제 서비스 완성은 소비자”라면서 “`쏘친`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人사이트]이재용 쏘카 대표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