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연구실 사업, 내년부터 국내 교수 2명+해외 1명 규정 신설

글로벌연구실 사업, 내년부터 국내 교수 2명+해외 1명 규정 신설

정부의 `글로벌연구실 사업(GRL)이 당초 취지인 글로벌 집단연구를 살리지 못하고 국내 교수 1인만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 국회예산정책처의 지적을 받았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글로벌연구실 사업의 1인 연구자 지원 현황은 2011년 전체의 4.8%에서 2012년 15.6%, 2013년 25%, 2014년 31.4%, 2015년 38.5%로 늘었다. 5년 만에 1인 연구자 지원이 8배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220억원 중 91억원이 1인 연구자에게 지원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예산안을 분석하며 “집단연구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1인 연구자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사업 목적에 적합한 공동연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다수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연구실 단위에서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연구실 사업은 미래부가 기초원천 연구 분야에서 국내 연구주체와 해외 연구주체 간 국제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원해 왔다. 한 과제당 매년 5억원, 최대 6년을 지원한다.

미래부는 내년도 신규과제 신청시부터 1인 연구자 지원 비중을 줄이기 위해 국내기관의 교수급 공동연구원의 참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존 국제협력사업에 있다가 2013년부터 집단연구로 이동한 것”이라며 “국내 교수가 최소 2명이상 포함 돼 해외 교수까지 적어도 3명 이상이 되도록 규정을 정해서 신규 과제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