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 전자정부 리더십 강화한다…부산서 `D5` 장관회의 개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자정부 미래 혁신을 주도한다. 지능형 전자정부 구현을 앞당기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

행정자치부는 10~11일 이틀 동안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전자정부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제3회 디지털-5(D5)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D5는 2014년 설립된 전자정부 장관급 협의체다. 유엔전자정부 평가에서 세 차례 1위에 오른 우리나라와 올해 1위 영국을 비롯해 뉴질랜드(8위), 에스토니아(13위), 이스라엘(20위) 5개국이 참여했다.

부산 회의는 영국 내각사무처 장관, 뉴질랜드 내무부 장관 등 각국 장관과 고위공무원,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딩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열린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았다.

D5는 지난 두 차례 회의와 달리 글로벌 협의체로 도약을 본격 논의한다. 종전까지 D5는 회원국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5개국 연례회의에 머물렀다.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행사에 앞서 D5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D5가 전자정부 국제사회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거듭날 것을 회원국에 제안했다.

D5 회원국은 부산 회의에서 이를 구체화한다. D5 미래 발전계획, 회원국 확장 등을 골자로 `부산선언문`을 채택한다. 11일 발표될 부산선언문은 △국제사회 디지털화 기여 △신규 국가 가입 환영 △국제·민간기구, 학계, 시민사회와 협력 △글로벌 혁신 프로젝트 진행·공유 등을 담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회원국은 첫 성과물로 내년 1월 D5 연구집을 발간한다. 바람직한 전자정부 모델(한국)을 비롯해 정부 정보화인력(영국), 사이버 정체성(뉴질랜드), 디지털 신뢰(에스토니아),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이스라엘) 등을 다룬다. 한국은 내년 연구 과제로 `미래 지능형 정부` `개인정보 비식별화조치와 디지털 트러스트 조화 방안` 등을 준비한다.

이인재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책자 발간은 전자정부 후발국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글로벌 전자정부 발전에 기여하는 D5의 첫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D5는 향후 회원국 확장도 논의한다. 덴마크를 시작으로 신규 회원국을 지속 유치한다. 장기로는 D20으로 확대, 글로벌 협의체로 위상을 높인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사이버윤리 중요성도 커진다”면서 “올해 D5 회의가 한국의 전자정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