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중립내각 부상에 부처 장차관 인선 `술렁`
○…청와대가 거듭 국회에서 협의해 국무총리 후보자를 추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거국중립내각이 부상함에 따라 중앙부처 장차관 구성도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 특히 최순실 사태와 관련이 있거나 친박 계열로 분류되는 장차관이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세종관가 공무원은 벌써부터 말을 아끼기도. 9일엔 도심 굿판 참석과 전생 체험 논란에 휩싸인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내정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최근엔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한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공석인 제2차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산업부, 美 대선 이후 통상 대책 마련 분주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美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초 예상을 뒤집고 당선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분주. 개표가 진행된 9일 새벽 출구조사 때까지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 차이로 당선되자 놀라는 분위기 역력. 통상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트럼프 당선자가 사실상 확정된 9일 오후, 장관과 통상차관보가 주최하는 회의를 잇따라 열고 향후 전망과 대책을 논의.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우선주의와 반(反)무역주의, 보호무역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천명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미국 수입규제 강화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 산업부는 이에 대비해 민관합동 공동 대응 체제를 공고히 하고, 다자 및 양자 협의채널 강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키로.
경제 정책, 갈피 못 잡겠네
○…기획재정부는 최근 `2017년 경제정책방향` 마련에 착수. 내년 한 해 동안 경제정책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 다음 달 중순이나 말까지는 마무리해야 하지만 최근 변수가 많아져 기재부가 갈피를 못 잡고 있어.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임명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9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대내외에서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 업계는 경제 위기에서 탈출할 `묘안`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런 게 있겠냐”는 자조 섞인 공무원들의 목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