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성 구현 위해서는 넓은 의미의 지역밀착형 서비스 선보여야

케이블TV가 지역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채널에 국한되지 말고, 넓은 의미의 지역밀착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는 10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개최한 `제1회 케이블TV지역채널영상제` 세미나에서 “지역성 관련 논의가 지역채널로만 협소하게 이뤄진 것이 케이블TV 지역성 약화를 가져왔다”며 “광의의 가입자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박사는 케이블TV가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신규서비스에 대한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창희 박사는 “케이블TV가 투자를 더 하지 않으면 지역성에 대한 도전이 계속 있을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 등 해당지역에 특화된 상품에 대한 O2O플랫폼이나 가정과 관련된 홈케어 서비스 등 지역 서비스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역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지역 서비스를 고민하고 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가입자 접점을 가진 지역 서비스라는 케이블TV 특장점을 극대화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블TV, 지역성 구현 위해서는 넓은 의미의 지역밀착형 서비스 선보여야

지역채널에 대한 투자도 더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차별되는 유일한 것이 지역성이기 때문에 지역채널 투자 활성화가 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케이블TV사업자는 현재 수신료의 약 10%만 지역채널에 투자하고 있는데 좀 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채널 번호, UI·UX를 통일하고, 지역의 다양한 미디어와 교류하는 등 다양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창희 박사는 케이블TV의 지역성 구현은 케이블의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노 박사는 “최근 IP기반 미디어 이용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역미디어의 영향력이 약화됐지만, 지역이 아닌 전국 사업자가 지역채널을 방영해도 지역성을 잘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케이블TV가 경주지역 재난방송을 신속히 보도한 것처럼 지역 사업자로서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