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대 은행 가운데 5개 은행이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러시아 대형 은행 5곳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카스퍼스키랩 바이러스 연구소를 인용해 밝혔다.
공격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까지 이어졌다. 일부 은행에는 시차를 두고 2~4 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미국, 인도, 대만, 이스라엘 등에 있는 `좀비 컴퓨터` 2만4000여 대를 공격에 동원했다고 카스페르스키 연구소는 소개했다.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는 은행이 여러 차례의 디도스 공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은행 사이버보호팀이 공격을 제때에 발견해 대처했으며 은행 업무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 은행 알파방크도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10월에도 8개 대형 은행이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려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
정용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