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게이트? 엘시티 이영복 회장 서울서 체포 후 부산 압송…'500억 비자금' 조성
'엘시티' 시행사의 이영복 회장이 서울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공개수배를 받던 '엘시티' 시행사의 이영복 회장(66)이 서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수사팀이 꾸려진 부산으로 압송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체포해 부산지검 엘시티 수사팀(팀장 임관혁 부장검사)에 넘겼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자수의사를 밝혔고 이 회장의 가족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밤 9시10분쯤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이 회장을 체포한 뒤 밤 11시10분쯤 검찰에 넘겼다.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약 2조7000억원을 들여 초고층 아파트와 호텔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영복 회장은 회삿돈 횡령 등으로 비자금을 520억원가량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부산시청과 해운대구청 등을 압수 수색했는데 이들이 잦은 도시계획변경 등 이영복 회장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영복 회장은 현역 의원 등 정·관계 유력인사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어 이번 수사가 '이영복 게이트'로 확대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8월 초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한 뒤 도피생활을 해왔고 검찰은 이 회장을 공개 수배 한 바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