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동영, 식물 대통령 "국민 대궐기 이후 박근혜 결단 못 내리면 탄핵 절차 착수하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못 내리면 탄핵에 착수하자”라고 제안해 이목이 집중된다.
오늘(11일)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국민 대궐기 이후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내일 국민은 전국에서 백만 개의 촛불을 들 것이다. 저마다 가슴에 희망을 품고 촛불을 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요구할 것입니다. 국민을 배반한 식물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도도한 역사의 강물이다. 그러나 이 역사의 물꼬는 야당이 튼 것이 아니다”며 “야당은 무임승차를 인정해야 한다. 국민은 우물쭈물하는 야당을 향해 비겁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라도 야당은 국민과 함께 그리고 따로 가야 한다. 함께 가는 것은 함께 촛불을 드는 것이고, 따로 가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권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헌법기관인 의원 모임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논의를 시작하겠다. 우선 각당 내부에서 탄핵 당론을 모으고 새누리당의 양식 있는 의원들과 함께 탄핵안을 본격 추진하자”며 “내일 국민 대궐기 이후에도 박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착수하자”고 말했다.
이어 “혹자는 탄핵이 역풍을 부를 것이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국민 의사를 역행한 기득권의 탄핵 폭거였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헌법을 유린한 권력자에 대한 당연한 절차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핵안 부결을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탄핵안을 부결시킨다면, 감히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은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 10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퇴진을 촉구하는 거리서명을 시작했다. 이는 2선 후퇴 주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