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지난 2012년 독립영화 ‘얼음강’으로 데뷔한 공명은 웹드라마 ‘무한동력’을 시작으로 MBC ‘화정’, ‘아름다운 당신’, SBS ‘딴따라’ 등 여러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공명이라는 이름은 간단명료하기 때문에 대중이 한 번 들으면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그가 어떻게 공명이라는 예명을 갖게 됐을까.
“서프라이즈에 합류하면서 예명을 지어야 했는데 공명은 저희 회사 부사장님이 정해준 이름이에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제갈공명의 공명이에요. 앞으로 일을 할 때 지혜롭고 현명하게 헤쳐가라는 뜻으로 지어주셨어요.”
원래 체대 진학을 준비했던 공명은 부모님의 권유로 모델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됐다. 연기의 맛을 처음 본 그는 그때부터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제가 태권도를 오래하다 보니 고등학생 때는 원래 체대에 갈까 생각했어요. 한창 진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부모님이 모델 학원을 보내주셨어요. 그러다 학교에서 표지 모델도 한 번 했었고, 그때부터 연기를 처음 배우게 됐죠. 그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고, 배우라는 꿈을 가졌어요.”
공명의 첫 지상파 데뷔 드라마는 지난해 방송한 MBC ‘화정’이었다. 첫 작품부터 50부작 사극을 소화했던 그는 연기는 문제없이 잘 해냈지만 배역에 비해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다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그때는 저도 수염 붙인 제 모습을 보면 적응이 안됐어요. 그래도 ‘화정’은 한없이 재밌게 촬영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출연하는 첫 지상파 드라마였으니까 행복했고 기뻤죠.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이여도 저한테는 금방 지나갔다는 느낌도 들면서 재밌었던 작품이에요. (서)강준이형과도 함께 출연할 수 있어서 좋았고, 힘들기는 했지만 저한테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드라마였어요.”
‘혼술남녀’가 좋은 반응 속에 종영했고, 공명의 연기에도 많은 호평이 쏟아졌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연기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 연기에 만족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채찍질하고 싶은 부분도 많았어요. 박하나 쌤(박하선 분)을 사랑하는 모습이나 싸부(정채연 분)를 대하는 것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은 많이 남아요.”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공명은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많은 연기 경험을 쌓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직까지는 많은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스릴러도 해보고 싶고, 로맨틱코미디 연기도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기회가 될 때 많은 장르를 소화하면서 하나하나 다 경험해봐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악역도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어요.”
공명은 남은 2016년, 쉬지 않고 빨리 다른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푹 쉰 후 여유 있게 차기작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가 두 달도 채 안 남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을 통해 빨리 인사드리고 싶어요. ‘화정’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활동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계속 바쁘고 싶거든요. 그게 안 된다 해도 두 달 동안 푹 쉬면서 몸 상태를 충전하고 다음 작품 준비하는 여유를 즐기고 싶어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공명은 ‘혼술남녀’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혼술남녀’를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계속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분들이 너무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걷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노력하신 만큼 모두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