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첫방 | ‘팬텀싱어’] ‘또 음악예능?’...4중창 내세운 고퀄리티 서바이벌

[ON+첫방 | ‘팬텀싱어’] ‘또 음악예능?’...4중창 내세운 고퀄리티 서바이벌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또 음악예능이다. 시청자들은 음악예능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만큼 동시에 피곤해하기도 한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는 차별화될 수 있을까.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팬텀싱어’에서는 예심현장이 공개됐다. 약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예선을 거쳐 단 100명 만 최종 예심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컬배우 최경록, 고은성, 맨해튼 음대출신 이동신, 윤민수 보컬 트레이너 유슬기, 뮤지컬 지망생 박유겸, 뮤지컬계 아이돌 윤소호, 보컬트레이너 오세웅, 연극인 김벼리와 박상돈 등 10명이 최종예심을 통과했다.

‘팬텀싱어’는 지금껏 방송됐던 음악예능과 달리 ‘남성 4중창’을 목표로 내세운 크로스 오버 남성 보컬 오디션이다. 정통 클래식, 팝페라, 가요 등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해야 한다.

대중가요에 적합한 아이돌과 보컬리스트 대신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달하는 이들을 선발한다. 서로의 목소리가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기에 심사기준도 남달랐다. 개성이 너무 강해도 탈락의 이유가 되고, 특색이 없는 경우는 당연히 탈락이다.

[ON+첫방 | ‘팬텀싱어’] ‘또 음악예능?’...4중창 내세운 고퀄리티 서바이벌

특히 방송은 그저 노래를 잘 하는 가수, 경력이 오래된 가수를 심사위원으로 내세우지 않아 공정성과 신뢰성을 줬다. 윤상, 바다, 윤종신과 음악감독 김문정, 뮤지컬배우 마이클리, 성악가 손혜수 등 심사위원은 음악업계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다.

무엇보다 윤상과 바다, 윤종신 등은 대중가수이면서 살짝 빗나가 있는 아티스트이고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음악인들이어서 색다른 시선의 평가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팬텀싱어’는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흥미를 끌고 웃음과 감동을 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켜야 한다, ‘팬텀싱어’는 너무나 고퀄리티여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거운 분위기를 어떻게 깨뜨리고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지 고심한다면, 음악예능 홍수 속 ‘팬텀싱어’가 내세운 차별점은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