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가 아시아 시장 지배력 확대에 집중한다. 10대, 20대 취향에 맞는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를 발굴한다. 매달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빠른 실행력으로 아시아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14일 서울 디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아시아 시장 리더십을 가져가는 데 집중 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해 경쟁자보다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500억원 규모 네이버 콘텐츠 펀드 투자자문위원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캠프모바일 합류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2013년 캠프모바일 도돌사업부장으로 들어온 뒤 2015년 동영상 소통 앱 스노우 개발을 지휘했다. 올해 8월 스노우가 네이버 자회사로 분사한 뒤 회사 대표를 맡았다. 스노우는 일본, 한국, 중국, 동남아 중심 이용자를 바탕으로 네이버 대표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주력 사용자인 젊은 층 취향에 맞는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발굴에 힘쓴다. 빠른 속도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며 콘텐츠 포맷을 발굴한다. 김 대표는 “스노우에 카메라, 메신저, 소셜, 콘텐츠가 모두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정하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빨리 많이 하려 한다”면서 “재미있는 콘텐츠와 기능을 개발해 매달 새로운 것을 선보인다. 이것을 보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펀드로 콘텐츠 창작자와 관련 기업을 발굴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 대표는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해 창작자에게 전에 없는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를 만드는 곳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중요해졌다”면서 “펀드로 다양한 창작자·회사와 함께 한다면 다른 플랫폼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콘텐츠 포맷 개발로 스노우 서비스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에 이미 있는 콘텐츠를 붙이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새로운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스노우 플랫폼에서 소비하게 하고 싶다”면서 “글로벌 플랫폼이 다들 비슷해지지만 소비자가 가장 좋아할만한 포맷을 발굴하고 스노우 스타일로 풀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인수설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다른 회사에서 관심 갖는 게 사실인데 그런 회사와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글로벌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