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추천서비스 통했다...비디오포털 이용자 트래픽 사용량 ↑

LG유플러스가 출시한 맞춤추천 서비스가 적중했다.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추천 서비스 이용자 트래픽 사용량이 급증했다. 사용자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 관련 동영상을 추천한 성과다.

LG유플러스는 개인추천 서비스 출시 이후 3주간 OTT `비디오포털` 사용자 1인당 트래픽 사용량이 약 18%가량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추천 서비스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경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수십만 영상 중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 고객이 비디오포털에 머무르는 시간과 동영상 소비량이 늘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확한 추천으로 사용자가 여러 편의 동영상을 오랫동안 보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천서비스 정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추천서비스는 넷플릭스를 벤치마킹했다. 시청자가 연령, 성별, 요금제 등 고객의 기본정보 외에 어떤 영화를 조회하고 시청했는지, 어떤 장르에 높은 평점을 주었는지 등의 시청패턴을 분석한다. 전문가가 콘텐츠를 잘게 쪼개서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 영화 전문가 40여명이 콘텐츠 18만편을 세분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비디오포털에 개인추천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비디오포털에 개인추천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모바일 동영상 시청을 늘리려는 이유는 트래픽 때문이다. 동영상은 트래픽 소비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전체 트래픽의 55.4%는 동영상 시청이 차지한다. 이어 웹포털 16.8%, SNS 15.6% 순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을수록 동영상 전용이나 고가의 요금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동통신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SK텔레콤과 KT도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며 데이터 사용량 늘이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OTT 옥수수에 드라마, 예능, 영화 소개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올레tv모바일에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부에 따르면 9월 4세대(4G) 데이터 트래픽은 22만3953TB로,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2GB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3.88GB보다 약 34% 증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