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길라임? 도대체 끝이 어디냐…대통령, 임기 채우면 안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7일 “만약 이대로 (박 대통령의 임기) 14개월이 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재차 요구했다.

安 "길라임? 도대체 끝이 어디냐…대통령, 임기 채우면 안돼"

안 전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비상시국간담회를 갖고 “박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그것이 더 큰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며 “헌법을 유린해 놓고 헌법 뒤에 숨는 꼴”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을 모욕하고 헌법을 모독했다.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어제 밤에는 또 길라임이 화제였다.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딴 가명으로 병원시설을 이용했다고 보도됐는데, 도대체 어디가 끝이냐”며 “앞으로 (박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통령으로서 정치·도덕적으로 자격을 상실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3단계 퇴진론`을 정국 수습안으로 제시했다.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 순이다.

안 전 대표는 “`3단계 수습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시국 수습 방안이라고 확신한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적 리더십 복원에 정치 인생을 걸겠다”면서 “무너진 국기와 정치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최순실 국정 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서는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사유화된 국가권력을 공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첫 시험대가 검찰의 대통령 수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권력의 눈치를 보며 꼬리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집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