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최대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미국 `스냅챗`이 비밀리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르면 내년 3월 상장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8일 이전에 서류를 제출했다. IPO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내년 3월이 될 전망이다.
예정대로 기업공개가 이뤄진다면 스냅챗 기업 가치는 200억∼250억달러(약 23조∼2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400억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냅챗 기업공개는 미국 기업 가운데 2012년 페이스북 기업공개 이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오래 전부터 미 금융 및 IT시장 초미 관심사였다.
올해 IPO기업이 103곳에 그쳐, 미 IPO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스냅챗 IPO를 주목하는 이유다.
201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스냅챗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으면 글이나 사진 등이 몇 초 뒤에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사진에 필터를 씌우거나 이모티콘을 붙이고 낙서를 해서 친구에게 보낼 수 있어 특히 10대에게 인기다. 미국 및 해외 일일 사용자 수는 최소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에번 스피걸 스냅챗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400대 부자 명단에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