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이 대한민국 뇌병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을 정복하겠습니다.”
박영섭(신경외과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말이다.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뇌병원 건립에 착수했다.
![[의료바이오]박영섭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의무원장 "뇌병원 시대 연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6/11/18/article_18155051975368.jpg)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뇌혈관 질환부터 뇌종양, 기능성장애 등 다양한 뇌질환을 치료한다. 재활·교육·연구도 수행한다. 박 의무원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뇌졸중, 파킨스병, 간질, 정신분열증 등 신경 및 정신질환 환자가 늘었다”면서 “연구와 치료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뇌병원은 지상 6층, 지하 3층으로 연면적 1만8500㎡(약 5596평), 212 병상 규모다.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이 참여한다. 뇌신경센터, 뇌과학연구소, 뇌질환 환자 전용 병동, 뇌졸중 전문치료실 등을 갖춘다.
첨단 뇌질환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마련한다. 한 곳에서 혈관 내 시술과 외과 수술이 가능한 혈관조영장비와 수술장비 체계를 구축한다. 뇌병원은 2018년 5월 완공 목표다.
뇌병원 건립은 오래 전부터 준비됐다. 박 의무원장은 “2008년과 2009년 인천지역 최초로 뇌졸중 전문 치료실과 뇌신경센터를 신설했다”면서 “신속한 조치가 생명인 뇌질환 치료를 위해 뇌병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진료 체계는 준비됐다. 2005년부터 뇌졸중 치료 활성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했다. 응급실 도착 20분 내 환자를 치료한다. 질환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한다. 뇌질환 다학적 진료도 실시한다.
박 의무원장은 “전문의 20명을 포함 의료진 50명이 다학제 협진을 한다”면서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전문 의료진 30명이 진료를 시작 한다”고 전했다.
연구도 적극적이다. 초음파 뇌 자극기로 사람이 감각을 느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조절자극 기술을 뇌종양, 운동이상질환, 경도인지장애 등 난치성 질병에 적용하는 연구도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가상현실(VR)에서 촉감을 느끼는 초음파치료기도 개발한다.
박 의무원장은 “뇌질환 치료는 물론 연구와 기술 개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교류 등으로 세계 최고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