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CEO 트럼프에 서한 화제..."새로운 IT 일자리 창출을"

IBM CEO 로메티.
IBM CEO 로메티.

“IBM은 더 이상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원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업무 전문성(스킬)이다. 경제 번영을 위해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언스 등 `뉴 칼라(new collar)`라 불리는 새로운 IT 일자리를 창출하자.”

IBM 최고경영자(CEO)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가 15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런 서한을 보내 화제다. 로메티는 서한에서 “당신은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면서 “이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겠다”면서 몇 가지 안을 제시했다.

로메티가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은 IT분야 `뉴 칼라` 직종 창출이다. 트럼프가 직업 교육을 강조했는데,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로메티는 사이버 보안, 데이터사이언스, 인공지능, 인지(코그너티브) 비즈니스 등 완전히 새로운 직종 IT분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IBM은 더 이상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원하지 않는고 밝힌 로메티는 “중요한건 관련 스킬”이라면서 “IBM 미국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3분의 1은 4년제 대졸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IBM은 새로운 교육 모델도 제안, 시행하고 있다. 5년전 뉴욕에 문을 6년제 공립학교다. 이 곳에서는 전통 교육에 대학 우수 교과과정과 직업 교육을 혼합, 가르친다. IBM은 이런 학교를 미 전역에 100곳 정도 개설할 계힉이다. 로메티는 트럼프에게 “당신이 도와 준다면 이런 학교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투자도 강조했다. 로메티는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당신(트럼프) 아이디어를 지지한다”면서 “특히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 등에 투자해 인프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도로, 빌딩, 공공시설 등을 지능화하는 인프라 투자에 인센티브 정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효율적 투자도 강조했다. IBM은 자사가 만든 인공지능(왓슨)을 활용해 미국 퇴역 군인 건강 치료를 돕고 있는데, 첨단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투자로 저가에 보다 나은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로메티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로메티는 데이터 분석 및 사용으로 정부 비효율성과 낭비를 막자고 제안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