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 | ‘고양이띠 요리사’]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맛있는 드라마’

사진=CJ E&M 제공
사진=CJ E&M 제공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따뜻하고, 경쾌하다. 예쁘게 잘 꾸며진 푸드 다큐멘터리 같은 한 편의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올리브 TV 드라마 ‘고양이띠 요리사’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 시연과 감독과 배우들의 작품 및 캐릭터 설명이 진행됐다.



‘고양이띠 요리사’는 베트남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 셰프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시피 드라마로,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식문화를 지닌 베트남을 배경 안에서 이뤄진다.

공개된 약 10분가량의 1회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고양이띠 요리사’만의 분위기가 돋보였다. 베트남의 풍경과 음식을 교차한 독특한 장면 구성과 이기우의 내레이션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이기우의 자연스러운 베트남어도 눈에 띈다.

김영하 PD는 ‘레시피 드라마’라는 장르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는 음식 드라마 장르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는 흔히 볼 수 없는 것 같아서 새롭게 시도를 해봤다”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요리 드라마가 시각·미각적인 부분 위주로 음식에 접근해왔다면 우리는 ‘레시피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음식이 만들어내면서 생기는 다양한 볼거리나 조합, 순서 등에 집중을 했다”고 차이점을 덧붙였다.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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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 여준문으로 분한다. 이기우는 셰프 역할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tvN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셰프로 분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기우는 “‘꽃미남 라면가게’ 때는 같은 셰프였지만 당시에는 요리하는 것보다는 사랑싸움에 더 많이 할애했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요리할 때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 요리하는 횟수도 상당히 많았다”며 “우리 배우들이 매회 등장하는 ‘버스’같은 존재라면 음식들은 그 안에 타는 ‘재료’같은 존재다”고 설명하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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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판 ‘엽기적인 그녀’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신인 배우 김소라는 이수지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밝고 쾌활하지만 낯선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성격을 지닌 시각장애인 역할이다.

촬영 현장에 대해 묻자 김소라는 “베트남에서 촬영할 때 우기여서 비가 상당히 많이 왔고 현장에 바퀴벌레도 상당히 많았다”며 “처음에는 의자 위로 올라가고 소리 지르고 피해 다녔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바퀴벌레가 오늘은 많네?’라면서 덤덤하게 넘어갔다”고 덧붙이면서 스태프들 간에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고양이띠 요리사’는 사전 제작과 베트남 현지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되어 이국적인 정취를 안방에 생생히 전달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올리브 TV는 ‘오늘 뭐 먹지’, ‘한식대첩’, ‘원나잇 푸드 트립’ 등 다양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제는 예능을 넘어서 드라마까지 확대해 색다른 콘텐츠를 꿈꾸는 ‘고양이띠 요리사’가 얼마나 큰 저력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고양이띠 요리사’는 11월 21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