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5G 규격은 KT가 11월 8일 공개한 5G 시범 서비스 통신 규격이다. 정확한 명칭은 `KT 5G-SIG`다. 5G 규격으로는 세계 처음이다.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공동 개발했다. 5G-SIG는 평창 5G 규격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KT 주도로 5개사가 지난해 11월 창립한 단체다.
이 규격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 서비스에 사용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3GPP 등 세계 표준 단체가 요구하는 5G 주요 사항과 핵심 기술 요소를 망라했다.
평창 규격은 최고속도 20Gbps, 지연시간 1밀리세컨드(ms·1000분의 1초) 이하, 주파수 28㎓ 대역 800㎒ 대역폭 등을 포함했다.
5G-SIG는 연내에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 개발을 마무리한다. 내년 2월에는 현장 테스트를 한다. KT는 당초 2020년 예정이던 표준화 일정을 1년 앞당길 계획이다.
5G 상용화에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 규격이 확정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평창 5G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장비·칩·단말 제조사 모두 이 규격을 따라야 한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5G 생태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규격에 참여한 업체가 핵심 통신장비·칩 제조사인 데다 동계올림픽에서 검증한 규격인 만큼 국제 표준에 반영될 가능성이 짙다.
그러나 평창 규격은 `KT 협의체 규격`이어서 `코리아 규격`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르다. 경쟁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