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차세대 통합관제센터 구축 서둘러야

[기고]차세대 통합관제센터 구축 서둘러야

네트워크 환경과 디지털 영상 전송 기술 발전으로 폐쇄회로(CC)TV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 네트워크 기반의 CCTV 카메라는 마치 대중화된 가전제품처럼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기로 취급된다.

동시에 여러 장소에 설치된 카메라를 관리하고 영상 저장, 분배, 상황 모니터링, 장애 관리, 백업 관리 등 시스템 운영과 유지 관리를 위한 CCTV 통합 영상 관제 기술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CTV 카메라 영상 모니터링에는 관리자가 직접 영상을 보면서 확인 조치하는 육안 관제가 주류다. 하지만 CCTV 대수가 급증하면서 육안 관제는 한계에 달했다. 단순 모니터링에 따른 운영 비효율성도 문제지만 감시 및 관제 운영에 투입된 인력의 피로도 누적으로 실시간 관제 효과도 떨어진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제센터에 연결된 CCTV는 17만여대로 추산된다. 투입된 관제 인력은 3600여명 수준으로, 3교대 근무를 감안하면 1명당 평균 143대의 CCTV를 모니터링한다. 사실상 실시간 관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지능형 CCTV를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그 비율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지능형 CCTV 기반의 차세대 통합관제센터는 육안 관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기능상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예로 이동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 활용은 물론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한 공간 지리 정보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또 감시 및 관제를 위한 객체 추적, 영상 분석이 빠르고 정밀하다.

이러한 지능형 CCTV 기반의 차세대 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운영에는 선결 조건이 있다. 지능화된 CCTV 카메라와 각종 정보 수집용 사물인터넷(IoT) 센서, 클라우드 컴퓨팅 운용 환경이다. IoT 센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현장 모니터링 환경 변화에 즉시 대처할 수 있고, 중장기 네트워크 확장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다.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센서 등 차세대 통합관제센터에 적용할 기반 기술은 사용자 니즈와도 연결된다.

영상 분석, 음성 인식 등 첨단 기술의 보편화에 따라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거대 연결망 사회에서 정보 수집에 필요한 다양한 IoT 센서의 활용과 연동은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빅데이터 분석과 예측, 최적화 시스템 구축 등도 모든 공공 사업에 적용되고 있는 기본 사항이다.

결국 차세대 통합관제센터는 이러한 기술을 유연하게 통합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후 확장도 가능해야 한다.

AI를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도출과 상황 시뮬레이션,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차세대 통합관제센터가 갖춰야 할 주요 요소 기술이다.

이렇게 구축된 차세대 통합관제센터는 수집한 이미지, 음향, 센서 데이터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서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제공한다. 평소에는 사건 및 사고 현장 상황에 맞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훈련할 수 있고, 실제 사건 발생 때는 상황 예측을 체계화해서 실시간으로 빠르게 판단해 대처할 수 있다.

긴박한 상황 발생 때는 스마트 기기로 현장 요원에 즉시 자동화된 지령 또는 명령을 하달한다. 현장 상황 제어 및 대처 결과는 예측 상황 모델에 추가, 데이터로 축적된다.

차세대 통합관제센터는 비유하면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예술품이다. 국가 경쟁력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루빨리 지능형 CCTV 기반의 차세대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이강석 리얼허브 대표 kslee@realhu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