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가전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북미 프리미엄 가전 업체 데이코(Dacor)의 인수로 프리미엄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위치한 데이코 본사에서 공식 인수식을 가졌다.
데이코는 매출액은 많지 않지만 럭셔리 브랜드 인지도가 최상이다.
데이코는 스탠리 조지프가 1965년에 설립한 정통 럭셔리 가전 업체로, 3대째 가업을 이어 왔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주택〃부동산 관련 시장에서 명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유일하게 창업주 가족 구성원 3명이 미국주방욕실협회(NKBA)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로 명성이 높다. 특히 BMW 미국 디자인센터 및 저명한 요리학교 `르코르동 블루`와 협력해 럭셔리 빌트인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등 빌트인 명가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를 통해 최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북미 주택·부동산 시장에서 가전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인수한 것은 제품이나 기술보다 브랜드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면서 “데이코라는 브랜드에 삼성전자 기술력과 마케팅이 더해지면 북미를 넘어 세계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향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지난 인수식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대표는 “삼성전자와 데이코가 진정한 글로벌 1위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과 데이코의 럭셔리 가전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미 가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