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APEC 정상회의 참석
○…최순실 사태로 인한 혼란에도 황교안 국무총리가 APEC 정상회의 참석키로 해 화제. 황 총리는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 지명 직후 곧바로 퇴임식을 하려다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이후 총리-부총리협의회 등을 통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를 지속. 황 총리는APEC 정상회의에는 주변국 방문 일정은 취소하고 정상회의만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대폭 축소. 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 또 페루 신정부와 인프라, 방산, 에너지,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도 한다고 밝혀.
최순실 정국, 새해 업무계획도 차질?
○…최순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관가 분위기도 어수선. 국회 예산 심의나 법안 상정 업무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가고 있지만 새롭게 펼칠 정책 입안은 엄두도 못내. 예년 이맘때면 부처마다 새해 업무보고 일정이 정해져 어젠다를 새로 잡거나 업그레이드하느라 바빴지만 올해는 이야기조차 안 나온다고. 대통령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 줄다리기가 팽팽하고 거국중립내각 카드가 거론되면서 장·차관 자리도 어떻게 변할지 몰라 실무자도 갈피를 못 잡는 상황.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업무자체는 시스템화돼 있어 진행되지만 명확한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새 정책 어젠다를 만드는 일은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고 푸념.
“세종이세요?” “서울인데요….”
○…내년 예산안, 주요 법안 처리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국회 방문이 잦아져. 일부 국·과장은 최근 한 달 간 세종에서 얼굴을 마주치기조차 어려웠을 정도. 쟁점 법안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국회의원과 보좌관 대상 설명만으로 국회에서 하루를 다 보낸다고. 모 공무원은 “안 그래도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에 갔는데 요즘은 세종에만 있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푸념. “역시 국회도 세종으로 내려오는 게 좋겠다”는 누군가의 말에 “그래도 떨어져 있는 게 낫다”는 뼈 있는 답(?)이 나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