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SIri)야, 다 같이 점심식사 가능한 날짜 좀 확인해 줄래?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최근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커뮤니케이션 세션의 가상 비서`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허는 애플 AI 비서 `시리(SIri)`가 간 개인 간 채팅에 직접 참여해 명령을 수행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 아이메시지 채팅방에서 다 같이 점심식사 가능 날짜가 언제인지 확인해야 할 때, 시리에게 물으면 채팅방에 있는 사용자의 디지털 달력을 교차 체크한 후 알려준다. 아이폰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활용 및 작업 수행을 묻는 메시지기 표시되고, 상대방은 이를 동의 또는 거부할 수 있다.
또 채팅방에서 점심장소를 확정한 후 이동거리를 파악할 때 이용자가 “여기 있는 사람들 A 레스토랑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시리가 “모두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급하게 돈을 송금해야 할 때는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으로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을 통해 송금한다.
AI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구글은 대화형 음성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 `픽셀`을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내년에 나올 차기 스마트폰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시리를 만든 주역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중국 화웨이도 AI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해당 특허 내용을 빠르게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