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프라 캣츠(Safra Catz)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와 17일(현지시간) 만났다. 두 사람간 만남은 트럼프가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오라클은 캣츠와 트럼프간 만남을 공개하며 “왜 만나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는 미국 IT업체와 소원한 편이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IT기업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이번 대선기간에도 트럼프가 받은 후원금은 힐러리에 비해 매우 적다. 두 사람간 만남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미국 IT인 중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은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정도다.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한 캣츠 CEO는 1999년 4월 오라클에 입사했다. 오라클에 오기전 투자은행(도날드슨, 루프킨&제네트)에서 일했다. 피플소프트, 스텔런트 등에서도 근무했다. 2001년 오라클 이사회 멤버가 됐고 2014년에 공동 CEO에 취임했다.
47억 달러에 달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와 103억 달러 규모의 피플소프트 인수에 큰 역할을 했다. 2009년에 포천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우먼 1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홀론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 브룩클린(매사추세츠주)으로 이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