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연구개발 부문 세계 상위권 차지한 한국…삶의 질은 `악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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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연구개발 부문에서 세계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사회 분야는 낮은 순위에 머물렀고 국가경쟁력 관련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는 통계집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서 우리나라는 ICT 발전지수(2015년, 1위), 인터넷 속도(2015년, 1위), 전자정부지수(2016년, 3위) 등 ICT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ICT 관련 수출품목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장비는 4위(2015년, 384억5100만 달러), 반도체·트랜지스터는 4위(2015년, 573억2300만 달러)에 올랐다. 통신장비와 반도체·트랜지스터 수출 분야에서 규모 1위 국가는 모두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ICT, 연구개발 부문 세계 상위권 차지한 한국…삶의 질은 `악화`

무역연구원에 따르면 텔레비전 수출은 세계 8위(2015년, 25억400만 달러),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각각 5위(2015년, 417억2000만 달러)와 6위(2015년, 231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기계 및 장치 부문은 세계 5위(2015년, 167억4500만 달러)에 올랐다.

무역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2014년, 1위), 기업의 연구개발인력(2014년, 5위), 내국인 특허 등록건수(2014년, 4위) 등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사회, 노동, 삶의 질 관련 지표는 종전 낮은 수준에서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2015년, 57.9%, OECD 31위), 출산율(2015년, 1.26%, 166위), 연간 노동시간(2015년, 2,113시간, 3위)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삶의 질(2015년, 47위), 시간당 근로보상증가율(2014년, 27위) 지표도 악화됐다.

또 무역연구원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국가 이미지(2016년, 16위)와 국제경쟁력(2016년, 29위), 투명성 지수(2016년, 43위)가 모두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