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문명의 피라미드 안에 제2, 제3의 피라미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지구물리학 연구팀이 멕시코 동부 유카탄 주 치첸이트사 유적지에 있는 높이 30미터짜리 쿠쿨칸 피라미드가 삼중구조로 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피라미드 내부에 높이 20미터 피라미드가 존재하고, 그 안에 높이 10미터짜리 피라미드가 또 있다고 소개했다. 인형 안에 작은 인형이 여러 개 겹쳐 있는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 제작 방식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확인된 10미터 높이의 가장 작은 피라미드는 기원후 550~800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20미터 높이 피라미드는 800~1000년, 30미터 높이 피라미드는 1050~1300년에 각각 완성된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피라미드 구조물을 손상하지 않고 내부의 빛을 이용해 내부를 확인하는 비침습성 기술을 활용했다.
아르고테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한 피라미드 건설 방식은 멕시코 영향을 받기 전 초기 마야인들의 문명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