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FTA 예비협의 내년 2월 시작…보호무역 방지 긴밀 협력

한·멕시코 FTA 예비협의 내년 2월 시작…보호무역 방지 긴밀 협력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예비협의를 내년 2월 시작한다. 또 양국은 아시아·미주 지역에서 보호무역주의 방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까를로스 베이커 멕시코 경제부 차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양국 통상차관 회담을 열고, 내년 2월 `한-멕시코 FTA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양국 차관은 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국장급 협의에 이어 내년 2월 차관급 혹은 차관보급으로 FTA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예비협의에서 양측은 상품시장 접근, 서비스·투자, 원산지, 기타 규범 등 FTA 전 분야에 걸쳐 상세한 기술 협의를 진행한다. 또 향후 구체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 차관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각종 다자 및 양자 협상 체제에서 양국 간 긴밀한 공조에 합의했다. 또 자유무역 확산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베이커 차관은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미국 상황변화와 무관하게 연내에 상원 비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차관은 최근 한·중미 FTA 타결 선언, 한·칠레 FTA 개선 협상 개시 등 우리나라가 자유무역 옹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작년 한-멕시코 교역량이 역대 최대인 144억달러를 기록하고, 한국 기업들의 대(對)멕시코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멕시코가 중남미에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국은 전반적인 경제 파트너십 업그레이드를 위해 FTA 추진을 통한 제도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커 차관은 북미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전제하고, 양국에 적합한 자유무역체제의 틀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는데 동의했다.

한편 지난 4월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실무협의를 올 4분기 중 개최한 바 있다. 한국의 TPP 참여시 멕시코 지원, 양자 간 FTA 협의 개시 등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